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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경제 회생 쉽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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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경제 회생 쉽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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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엉망이 된 우크라이나 경제가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진단했다.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로 도피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 군대를 파병한 지난 한 달 사이 우크라이나 흐리브냐화(貨) 가치는 20% 떨어졌다.


자본통제에도 우크라이나의 외환보유고는 150억달러(약 15조9180억원)로 쪼그라들었다. 은행권의 예금 수탁고는 2월 초부터 중순 사이 3% 이상 감소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뱅크런'이 지속되지 않도록 자금 인출에 제한을 가한 상태다. 정부의 세수가 급감하고 연금 지출은 중단됐다.

우크라이나 경제는 이번 사태 발생 전부터 삐걱거렸다. 야누코비치가 유럽연합(EU)과 경제협력 협정 체결 협상을 중단하는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150억달러를 지원 받기로 결정한 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러시아에 칼자루를 쥐어준 꼴이 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공급원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교역 파트너로 우크라이나 국채까지 손에 쥐고 있다. 이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경제제재를 가할 경우 우크라이나 경제는 회복이 어렵게 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해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경제적 공격이 가스 공급 중단이다. 러시아에서 유럽까지 이어지는 가스관은 우크라이나를 경과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가스 공급을 중단한다고 러시아 가스업체들이 당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에는 다른 파이프라인이 많다.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가 예년보다 많아 유럽 고객의 불만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슬로바키아로부터 가스를 수입할 경우 러시아가 원한만큼의 경제제재 효과는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의 대외 수출 가운데 25%가 러시아로 향한다. 이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경제를 뒤흔들 수 있는 무기다. 러시아가 지난해처럼 우크라이나산 초콜릿 수입을 중단하면 우크라나에 수십억달러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산 돼지고기 수입을 중단했다. 우크라이나의 정치불안이 돼지고기 안전 검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러시아는 채권국으로서 우크라이나에 교묘한 술책을 쓸 수도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12월 우크라이나 국채 매입으로 30억달러를 지원했다. 이로써 우크라이나가 국가 부채에 대한 채무조정을 추진할 수 없도록 만들 수 있다. 그러면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지원은 불발에 그치게 된다.


우크라이나는 5월 대통령 선거까지 버티려면 적어도 30억~40억달러의 재정 지출이 필요하다.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피하려면 내년까지 총 350억달러가 있어야 한다.


IMF는 우크라이나에 에너지 보조금 삭감 등 고강도 경제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이런 IMF로부터 자금을 지원 받는 데 실패할 경우 미국 등 서방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다. 미국ㆍEU는 우크라이나 지원에서 IMF와 보조를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세계은행은 우크라이나에 연내 30억달러의 원조를 제공할 용의가 있다고 10일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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