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달 실각 후 러시아로 도피한 빅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한다고 러시아 언론 매체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야누코비치 대통령의 측근은 "11일 낮 현재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머무는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정확한 시간과 장소는 추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실각 후 처음으로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여전히 우크라이나의 합법적 대통령이며 새로 권력을 장악한 우크라 중앙 정부는 쿠데타 세력이라고 비난했다.
야누코비치는 야권 세력과 정국 위기 타개를 위한 협정에 서명한 지난달 21일 수도 키예프에서 자신의 정치 기반인 동부 지역으로 급히 떠났다.
이후 야권이 장악한 의회는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스스로 대통령직 수행을 포기했다며 그의 사퇴를 결의했고,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신임 의회 의장을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임명한 뒤 정권 교체를 선포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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