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삼성중공업과 16억달러 규모의 드릴쉽 3척을 계약한 영국 시드릴(Seadrill)사에 총 4억 달러의 선박금융을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 직접대출이 2억2000만달러, 대외채무보증이 1억8000만달러다.
이중 대외채무보증 1억8000만달러는 국내 상업은행인 외환은행과 국제상업은행인 HSBC가 시드릴사에 제공하는 선박금융을 수은이 보증하는 것이다.
시드릴사는 노르웨이 선박왕 존 프레드릭슨(John Fredriksen) 소유의 계열사로, 해양시추부문에서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의 우량 해운사다.
이번 수은의 금융 제공은 지난해 11월 시드릴사와 10억달러 규모의 선박금융 지원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첫 결실이다.
이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총 15억달러의 대규모 선박금융 지원을 위해 국내외 정책금융기관들의 긴밀한 공조도 돋보였다.
수은의 4억달러를 비롯해 무역보험공사가 4억달러의 수출보험을, 노르웨이 수출보증공사(GIEK)가 4억달러의 수출보증을 제공하는 등 국내 조선사의 수주지원을 위해 수출 이해당사국의 정책금융기관들이 총 출동했다.
수은 관계자는 "노르웨이 시드릴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실질적이고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며 "앞으로도 선박정책금융의 리더답게 선제적인 금융제공을 통해 세계 우량 해운사가 국내 조선사에 활발한 발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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