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열린 임원세미나서 CEO 등 경영진 300여명에게 당부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구성원 스스로가 새로운 방법을 찾아 실행하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해냈다는 성취감이 조직 내에 가득해야 한다"
구본무 LG 회장이 4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원 세미나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이날 임원세미나에는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등 최고경영진과 임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먼저 "무엇보다도 철저하게 고객의 눈높이에서 사업을 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우리가 만들 수 있는 상품을 우리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제공하는 게 아니라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고객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도록 전달해야 한다"며 "경제, 기술의 변화가 고객의 삶과 우리 사업에 미치는 영향까지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우리가 승부를 걸기로 한 분야는 직접 사업 책임자와 심도 있게 논의해 제대로 추진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지원하겠다"며 "사업 책임자를 포함한 모든 리더들은 구성원 스스로가 새로운 방법을 찾아 실행하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해냈다'는 성취감이 조직 내에 가득할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강조했다.
LG는 그 일환으로 3일 직원들이 시장선도 구축 포털 'LG 라이프'를 통해 시장선도 상품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시제품 개발까지 도전할 수 있는 '퓨처 챌린저' 발대식도 열었다.
퓨처 챌린저 공모에는 스마트 디바이스, 차세대 정보기술(IT)·통신, 헬스케어·바이오 등 분야에서 총 1000여건의 아이디어가 제안됐고 이 중 두 차례에 걸친 심사과정을 통해 6건의 아이디어가 최종 선정됐다. 이 아이디어들은 약 6개월간의 활동을 통해 시제품으로 제작하는 프로토타이핑 단계를 거쳐 실제 사업화에 도전한다. 퓨처 챌린지 팀은 LG 구성원이라면 소속 계열사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는 '잡 포스팅' 제도를 통해 구성했다.
LG 라이프에서는 100명의 임직원 컨설턴트 심의를 거쳐 관련 사업부서에 전달될 직원 아이디어 제안(자유제안), 특정 주제에 대한 직원 아이디어 제안(특정 주제제안) 코너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있다.
LG관계자는 "시장선도 포털 LG 라이프의 프로그램을 통해 구성원들이 직접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해 시장을 선도하는 일하는 조직문화를 정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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