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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 비자면제 협상 전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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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유럽연합(EU) 외무장관들이 러시아와 비자면제 협상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3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소집된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마련된 성명 초안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무력 점거한 데 대한 제재로 비자 면제 협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EU와 러시아는 2007년부터 비자 면제협정 체결을 위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한편 EU 외무장관 회의에서는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는 등 강경 대응하자는 주장과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우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엇갈렸다.

독일, 프랑스 등 주요 국가들은 외교적 해결 방안을 선호한 반면에 헝가리, 리투아니아, 폴란드, 체코 등 옛 소련의 영향력 아래 있던 나라들은 비자발급 중단과 자산 동결 등의 제재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U 외무회의 성명 초안은 러시아에 대해 위기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이에 불응하면 무기금수 등의 제재를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6일 긴급 EU 정상회의가 열릴 것이라고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밝혔다.


반롬푀이 의장은 EU 정상회의에서 크림 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4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담하고 이어 5일 우크라이나 키예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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