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최근 영화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랑켄슈타인'이 뮤지컬로도 관람할 수 있게 된다. 충무아트홀은 오는 11일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18일 본 공연을 실시한다.
이에 앞서 2일 충무아트홀은 '프랑켄슈타인'의 연습실을 공개했다. 또한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 박은태, 한지상, 리사, 안시하, 서지영, 안유진, 이희정, 김대종과 앙상블까지 전 배우들이 참여해 전 막 리허설도 실시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영국 여성작가 메리 셸리(Mary Shelley)의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원작으로 왕용범과 이성준이 각각 연출과 음악을 맡았다. 프랑켄슈타인은 이미 오랫동안 연극,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표현될 만큼 고전적인 레퍼토리다.
주인공으로는 ‘빅터 프랑켄슈타인’(이하 ’빅터’)의 광기, 그림자, 외로움으로 상징되는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 등 세명이 담당한다. 이들은 각기 다른 캐릭터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유준상은 ‘빅터’의 생명창조 연구에 대한 고뇌와 광기를 재연하 듯 눈 앞에서 생생하게 보여준다면 류정한은 ‘빅터’와 하나가 된 듯 원작 소설 속 모습을 하나하나 그대로 가져온 듯 진지한 내면의 모습을 보여 준다. 반면 이건명은 ‘빅터’라는 한 인간의 괴로움과 외로움을 표현하고 있다.
빅터의 든든한 조력자 ‘앙리 뒤프레’(이하 ‘앙리’)의 캐릭터 역시 다른 해석을 보여준다. 앙리역의 박은태는 단호하고 냉정하게, 한지상은 눈물과 호소력 짙은 모습을 보여준다. 즉 이번 작품은 세 명의 '빅터'와 '두 명의 '앙리'가 조합돼 다양하게 변주되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각 조합들이 만들어 내는 새 유형의 캐릭터가 관전 포인트다.
왕용범 연출은 "이번 작품에서는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인간의 광기, 외로움 등을 여러 시각에서 표현함으로써 '인간적인 괴물'과 '괴물같은 인간'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질 것"이라며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 긴박하고 긴장감 가득한 전개로 웅장한 무대와 음악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오는 5월1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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