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작년보다 매트류 판매 31% 늘어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주부 김희경(37)씨는 이달 말 이사를 앞두고 대형마트 인터넷몰에서 새 집 거실에 깔아놓을 놀이방매트 한 세트와 침실용 중형 카페트 하나를 장만했다. 각각 7살, 5살인 두 자녀가 마음 편히 놀게 하기 위해서다. 김씨는 "한창 뛰어 놀기 좋아하는 아이들이라 아무래도 위 아랫집 눈치를 보게 된다"며 "매트라도 깔아놓으면 마음이 놓일 것 같다"고 말했다.
2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달 1~26일 이사 및 집단장용품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 이 중 매트류 매출은 평균 21.7% 신장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평균 31.9% 늘었다.
바닥에 카페트와 러그를 깔면 층간소음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파트나 빌라 등 다세대 가구 중심으로 관련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놀이방매트 매출이 전년 대비 40.2% 늘었고, 카페트와 러그 매출이 각각 25.8%, 29.7% 증가했다. 이동 시 소음 완화에 도움이 되는 거실화 매출도 20.4% 늘었다. 전월과 비교해서는 세 품목 모두 15%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최근 몇년 새 층간소음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자녀가 있는 가정을 중심으로 놀이방매트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며 "이사 시즌인 만큼 관련 상품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에서는 매트류 외에도 청소기, 공간박스, 데코시트 등 청소 및 집단장 상품 매출이 전월 대비 평균 29.5% 늘었다. 이에 관련 용품을 특가에 판매하는 '집단장 대전'을 열고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오픈마켓에서도 카페트ㆍ러그 판매량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G마켓에서는 이달 들어(1~26일) 매트류 판매가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G마켓 관계자는 "최근 층간소음을 줄이고 아이의 안전까지 고려한 놀이방매트가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폴더매트와 퍼즐ㆍ조립식매트 등 품목도 다양화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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