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추어 플러스’ 등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 공개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3월은 한국거래소에게 특히 중요한 한 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해온 프로젝트들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음달 3일 신시장 시스템인 '엑스추어 플러스(EXTURE+)'가 가동된다. 거래소는 지난 2011년 4월 '자본시장 IT혁신 로드맵'을 발표하고 총 26개월의 개발일정으로 엑스추어 플러스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엑스추어플러스는 기존 시스템과는 달리 운영체제로 리눅스를 채택했으며 주문접수 속도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비동기(Async) 주문방식을 적용했다. 이같은 최신 기술 적용을 통해 엑스추어 플러스는 기존 시스템 대비 매매체결 처리성능은 285배, 초당 처리건수는 2배, 일일 처리용량은 2배 이상으로 개선됐다.
특히 최근 7개월간 전산사고가 네 번이나 발생했기 때문에 새 시스템의 안정성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어서 거래소는 안정성 제고에도 신경을 바짝 썼다. 초고속시스템 전환에 따른 선진 거래소들의 장애 사례 등을 교훈삼아 엑스추어 플러스의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서버를 3중화하고 프로그램을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는 메카니즘을 탑재했다.
이와 함께 3일부터 국내에선 처음으로 장외파생상품 청산서비스(원화 이자율스왑·IRS)가 개시된다. 3일부터 시작되는 것은 자유 청산서비스로, 의무 청산은 6월부터 시작된다.
24일에는 금 현물시장이 개설된다. 금 현물시장이 개설되면 거래소가 지정한 적격생산업자와 수입업자가 공급하는 금을 1g 단위로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된다. 금 현물시장 회원은 중개영업이 가능한 일반 회원과 중개영업을 할 수 없는 자기매매회원으로 구분된다. 거래소는 지난달 27일부터 금 현물시장 회원가입을 위한 예비신청을 접수했으며 현재 일반 회원인 증권사는 8~9개사, 자기매매회원은 40개 사업자가 신청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사업자들이 신청을 했으며 생산업자가 5개, 수입업자가 10개로 시장 공급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관세도 면제되기 때문에 시장에 물량이 제법 들어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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