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해외투자부 신설…전문 역량 강화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올해 해외투자부를 신설하고 해외투자 규모를 4조원으로 늘린다. 지난해 말 기준 3조1000억원에서 9000억원 가량 확대되는 것이다.
교직원공제회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4년 경영전략 및 투자계획'을 밝혔다.
지난해 말 현재 교직원공제회의 총자산은 22조9000억원, 운용자산은 16조1000억원 규모다. 이 중 해외투자는 3조1000억원으로 총자산의 13.8%를 차지한다. 해외투자 비중을 올해 16.3%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2010년말 1.6%에 불과했던 해외투자 비중은 2011년 4.0%, 2012년 8.3%로 빠르게 늘고 있다.
올해 해외투자는 부문별로 대체투자 2조1000억원, 채권 1조2000억원, 주식 7000억원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교직원공제회는 오는 4월 해외투자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현재 대체투자부와 금융투자부에 각각 나눠져 있던 해외금융투자팀과 해외대체투자팀을 해외투자부로 통합해 전문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해외금융팀과 해외대체1팀, 해외대체2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되며 총 25명 정도가 배치될 예정이다. 외부 전문가 영입에도 나선다.
기존 투자조직도 세분화해 채권운용팀과 기업금융팀을 신설한다. 또 리스크관리조직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심사팀도 새로 만든다.
이에 따라 기존 2부 7팀으로 운영되던 자산운용조직이 3부 9팀 약 75명 규모로 확대 개편되고 리스크관리조직을 포함하면 100여명의 인력이 자산운용을 담당하게 된다.
교직원공제회는 국내외 대체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총 1조8700억원을 신규 투자해 지난해 말 대비 1조1000억원 증가한 7조600억원을 운용할 계획이다.
국내 대체투자는 인수합병(M&A) 및 기업구조조정과 관련된 사모펀드(PEF) 등 금융대체 부문에 3700억원, 인프라·부동산·유동화자산·부실채권(NPL) 등 실물대체 부문에 1조100억원을 신규 투자할 예정이다.
해외 대체투자의 경우 헤지펀드와 PEF·대출펀드 등 금융대체 부문에 1900억원, 인프라·오피스빌딩·주택·선박 등 실문대체 부문에 3000억원을 신규 투자한다.
이규택 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올해가 공제회 혁신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자산운용조직의 효율적인 개편과 '2020미래창조추진단' 등 창조적인 조직운용으로 완전히 탈바꿈된 공제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