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창설, 성북구 ‘길음2동 통장장학회’ 어려운 이웃들의 작은 희망 ... 중·고·대·학생, 다문화가정 자녀까지 약 600명 자녀들 혜택 받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서울 성북구의 한 동네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34년간 무려 1억원이 넘는 장학금을 지급한 단체가 있어 화제다.
길음2동 통장장학회(이하 장학회)가 그 주인공.
1979년에 길음2동 통장협의회가 창설한 이 장학회는 1980년 중·고등학생 8명에게 각 3만원씩 지급하기 시작한 이후로 지금까지 총 598명에게 1억 428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04년부터는 대학생, 2011년에는 다문화가정 자녀에게까지 장학금 지급대상을 확대했다.
장학회는 1979년 당시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가정 자녀들이 학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통장회의 참석수당 중 일부를 장학금으로 적립, 1년에 한 번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올해도 지난 1월24일 소득수준과 다자녀 및 기초생활수급자 여부 등을 고려한 선정기준을 확정, 지난 19일 20명을 최종 선정했다.
장학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대상자 20명에게 1인 당 25만원씩 계좌 입금되며 장학금 증서 수여식도 진행됐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길음2동 통장장학회는 단순히 장학금 지급에 그치지 않고 장학금 수혜 대상자들과 통장들 간 긴밀한 멘토링 관계를 구축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청소년들이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열어나가는데 힘이 되고자 한다” 고 응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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