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만해 한용운 선생 살았던 심우장에서 무슨 일이?

시계아이콘01분 2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26일 낮 12시30분 성북동 심우장에서 만해 한용운 선생 독립 정신 기리는 행사 마련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임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빛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만해 한용운 선생이 쓴 ‘님의 침묵’ 한 구절이다.

일제에 의해 나라를 빠앗긴 서러움을 간장을 녹여내는 심정으로 쓴 우리 민족 시.


만해가 돌아간지 벌써 70주년을 맞게 됐다.

26일 낮 12시30분. 성북구 성북동 심우장.


만해 한용운 선생이 1933년부터 1944년까지 살았던 심우장에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만해 한용운 선생 살았던 심우장에서 무슨 일이? 김영배 성북구청장(가운데)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왼쪽), 박기태 반크 단장이 선언서에 서명했다.
AD


3.1절 95주년과 만해 서거 70주년을 맞아 성북구(구청장 김영배)가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사이버외교사절단(vank) 박기태 단장과 함께 잊혀진 애국지사의 흔적과 희생을 기리는 의미 있는 행사를 마련한 것이다.


특히 성북동에 소재한 심우장은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이자 독립을 위해 끝까지 민족자존심을 지켰던 만해 한용운이 만년을 보낸 곳이지만 이를 아는 주민은 그리 많지 않다.


성북구는 한용운 선생을 비롯 일제에 의해 약탈되는 우리 문화재를 지킨 간송 전형필 선생,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우당 이회영의 아내로 독립활동을 뒷바라지한 이은숙 선생, 우당의 뒤를 이어 독립운동에 투신한 아들 이규창 선생 등 애국지사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긴 현장이 소재해 있지만 대중의 관심이 낮아 이를 환기시키고 잊혀진 애국지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이날 행사를 마련했다.


성북구는 지역의 독립운동과 관련한 역사·문화의 현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고 이를 보전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과 손잡고 협력에 나선 것이다.

만해 한용운 선생 살았던 심우장에서 무슨 일이? 동구마케팅고 학생들과 김영배 성북구청장, 서경덕 교수, 박기태 단장이 태극기를 흔들며 만해 한용운 선생의 독립 정신을 기리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이날 “만해 한용운 선생은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 중 한 분으로 끝까지 변절하지 않은 독립운동가로 길이 존경을 받을 만한 분”이라면서 “오늘 이런 행사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나라가 빼앗겼던 시절 나라를 찾기 위해 헌신한 분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경덕 교수는 “몇해전부터 탤런트 송혜교씨와 함께 유명한 유적지를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면서 “마침 성북구에서 만해 한용운 선생이 살았던 심우장을 알리는 행사를 마련, 함께 할 수 있어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외국 초중고 교과서를 보면 아직도 우리나라는 독립되지 않은 것같아 안타깝다”면서 “선조들의 못다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청년들이 모여 세계에 우리 나라를 홍보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김영배 성북구청장,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박기태 반크 단장은 “우리는 대한민국의 올바른 역사와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선언문에 서명했다.


또 “우리는 잊혀져가는 3·1독립운동정신을 상기하고 애국지사의 희생과 노력을 널리 알려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데 공동의 노력을 한다”고 약속했다.

만해 한용운 선생 살았던 심우장에서 무슨 일이? 동구마케팅고등학생들의 독도사랑 플래시몹


이와 함께 “우리는 성북구를 비롯하여 독립정신과 관련한 역사·문화 현장을 알리고 보전하는데 공동의 노력을 펼침으로써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가 긍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류할 것을 합의한다”고 다짐했다.


이후 동구마케팅고 학생 15명과 성북구청장 직원 등 50여명은 만해공원에서 ‘독도 사랑’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