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낮 12시30분 서울 성북동 심우장(성북로29길 24)에 모여 애국혼 지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독도영유권 문제가 심각한 요즘 김영배 성북구청장과 대한민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그리고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박기태 단장이 26일 낮 12시30분 심우장에 모여 잊혀진 애국지사의 흔적과 희생을 기리며 도원결의를 한다.
올해는 95주년 3.1절과 만해 서거 70주기가 되는 해로 성북구에 소재한 심우장은 3.1운동 민족대표 33인이자 독립을 위해 끝까지 민족자존심을 지켰던 만해 한용운이 만년을 보낸 곳이지만 이를 아는 주민은 그리 많지 않다.
성북구는 한용운을 비롯 일제에 의해 약탈되는 우리 문화재를 지킨 간송 전형필,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우당 이회영의 아내로 독립활동을 뒷바라지한 이은숙, 우당의 뒤를 이어 독립운동에 투신한 아들 이규창 등 애국지사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긴 현장이 소재해 있지만 대중의 관심이 낮아 이를 환기시키고 잊혀진 애국지사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성북구는 지역의 독립운동과 관련한 역사·문화의 현장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유도하고 이를 보전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교수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과 손잡고 협력에 나선 것이다.
성북구의 제안에 서경덕 교수와 반크도 적극적으로 화답을 함으로써 심우장에서의 만남이 이루어진 것.
서경덕 교수는 그동안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로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워싱턴포스트에 독도, 일본군 위안부, 고구려 광고를 싣는 한편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비빔밥 막걸리 아리랑 한글 한복 등 광고를 올려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열정적으로 헌신해 왔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민간외교사절단 반크를 대표해 참여한 박기태 단장은 외국지도, 교과서에 표기된 일본해를 동해로, 다케시마를 독도로 바로잡는 활동을 펼쳐왔으며 현재에도 국가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지난 22일 광화문 광장에서 일본이 일방적으로 지정한 '다케시마의 날' 반대 플래시몹을 펼쳤던 동구마케팅고 학생들이 시민과 함께 '독도사랑' 플래시몹을 진행해 분위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 영유권 문제에 대한 고민 뿐 아니라 애국지사를 기리고 흔적을 보존하는 일도 잊지 않아야 하기에 서경덕 교수와 박기태 반크 단장을 모시고 만해의 정신과 독립의지가 서린 심우장에 모였다”고 말했다.
또 “애국지사의 희생과 애국애족의 정신이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기약되기를 바라며, 성북구도 그들의 흔적을 기리고 보전하는 데 앞장 설 것을 다짐”할 계획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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