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 SM 베이징 콘서트 통역사로 채용해 가족과 함께 고향 방문 지원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은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을 SM 콘서트의 통역사로 채용하고 가족과 함께 모국 방문을 지원하는 사업을 지난 22일 실시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9월 삼성과 SM 엔터테인먼트간 맺은 사회공헌 협약의 첫 활동으로 이뤄졌다.
삼성전자, 제일모직, 적십자사 경기지사가 공동 진행한 희망나눔 바자회 수익금으로 모국 방문 비용을 마련한 후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 3명을 현지로 보내 베이징에서 열린 슈퍼주니어 단독 콘서트 '슈퍼쇼5'에 맞춰 콘서트의 통역사로 채용해 공연 준비를 돕도록 했다. 한국에서 함께 출발한 가족 9명과 중국에서 초청한 친정 가족들도 함께 콘서트를 관람하고 고향을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사업은 삼성의 다문화가족 모국 방문과 SM엔터테인먼트의 콘서트를 연계한 다문화가족 지원 사업이다. 결혼이주여성들은 중국어 능력을 발휘하는 기회를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자녀들은 엄마가 중국 현지에서 일하는 모습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됐다. 친정 가족들 또한 결혼해서 한국에 간 딸이 한류 콘서트의 통역사로 일했다는 것을 고향에서 화제로 삼았다.
콘서트 통역사로 활동한 박춘화(45)씨는 "결혼 13년만에 처음으로 가족과 함께 친정에 가게 된 것만으로도 기쁜데 중국에서 인기있는 슈퍼주니어의 콘서트 통역사로도 일해 중국에 계신 부모님이 자랑스러운 딸을 뒀다고 기뻐한다"고 말했다.
삼성과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9월 사회공헌 업무협약을 맺고 '에스큐브 : S³(Samsung+SM+Society, 삼성과 SM이 만나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라는 브랜드로 다문화가족 지원, 공부방, 자원봉사와 글로벌 사회공헌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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