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 3년차 직장인 이민영 씨의 주말. 까치집 진 머리를 긁적이며 늦은 아침을 먹기 위해 밥솥을 열었다. 며칠 전 올린 밥이 누렇게 떠 손도 못 대겠다. 마땅히 할 수 있는 요리가 없다. 밖에 나가려고 옷장을 열었다. 입을 옷이 없다. 어제 세탁기를 돌릴걸 생각하면서 후줄근한 트레이닝복을 꺼내 입고 집을 나섰다. 밥 먹으러 가는 발걸음이 무겁다.
빛나는 싱글라이프를 꿈꾸는 나홀로족들이 늘고 있지만 현실로 옮기기는 쉽지가 않다. 도전과 포기의 연속이다. 이럴땐 싱글을 위한 생활 가전·용품의 도움을 받자. 당신도 머지않아 남들이 부러워하는 깔끔남이 될 수 있다.
◆트레이닝복은 이제 그만=혼자 사는 사람들이 같은 옷만 입게 되는 것은 아무래도 자주 세탁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존 세탁기의 용량은 4인가구 기준에 맞춰 출시돼 세탁물이 적은 1인가구들은 적당량이 차기 전까지 잘 돌리지 않는다.
이럴때 소형세탁기가 유용하다. LG 꼬망스는 셔츠나 속옷 등을 수시로 빨래하는 20~30대 1인 가구가 타깃이다. 세탁시간이 짧고 에너지효율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세탁시간은 시중 세탁기를 통틀어 가장 짧아서 17분(스피드 코스)이면 세탁, 헹굼, 탈수를 마칠 수 있다. 샤워하는 동안 빨래를 마칠 수 있는 수준이다.
꾸깃꾸깃한 셔츠도 이제 그만 입자. 세탁소처럼은 아니더라도 집에서도 간편하게 셔츠 주름을 펼 수 있다. 한경희생활과학의 '한경희스팀다림 파워핸디'는 기존의 스팀다리미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디자인과 휴대성을 높였다.
스팀펌프를 내장해 예열 시간이 10초로 국내 스팀다리미 중 가장 빠르며 최대 10분까지 강력한 스팀이 고르게 분사돼 여러 벌의 셔츠도 한 번에 다림질이 가능하다. 옷걸이에 건 상태로 슥슥 문지르기만 하면 된다. 옷의 소재와 다림의 용도에 따라 클립을 교체 사용할 수 있고 본체 무게가 600g에 불과해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맨에게 유용하다.
◆라면은 이제 그만=시간이 없어서, 요리재주가 없어서 등의 이유로 싱글남들은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는 일이 많다. 밖에서 사먹는 밥도 지겹다면 이참에 집밥을 도전하자.
밥이 보약이란 말도 있듯이 갓 지은 밥은 맛도 좋고 몸에도 좋다. 시중에 있는 1인가구를 위한 밥솥을 사용해 윤기 흐르는 밥을 짓자.
쿠쿠홈시스의 압력밥솥 ‘쿠쿠 미니’는 쾌속 취사기능으로 바쁜 직장인들도 13분 만에 1인분의 밥을 따끈하게 지어 먹을 수 있다. 세 공기까지 밥을 지을 수 있기 때문에 ‘하루 세끼용’으로도 괜찮고 친구 한두 명이 집을 찾았을 때의 손님맞이용으로도 좋다. 작지만 기능은 알차다. 쿠쿠의 10인용 최고급 모델에 적용되던 기능이 거의 모두 담겨 있고, 분리세척·자동살균세척·밥물고임 방지 배수로 등 청결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한끼 간단히 먹고 싶은데 적당한 조리도구가 없어 괜히 많이 요리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것도 꺼림칙하다. 락앤락의 ‘쿡플러스 스피드쿡’은 1~2인용에서 최대 2~4인용까지 소용량으로 출시돼 반찬과 찌개 등을 알맞게 조리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열 전도율이 뛰어난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빠르고 쉬운 조리가 가능한 것은 물론 무게도 가벼워 직장, 집안일로 바쁜 싱글족들이 매일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제품이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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