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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줄잇는 해외발 악재 '복병'에도 꿋꿋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초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글로벌 경기 우려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발 추가 악재에 시달리는 상장사들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적 및 성장성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해외발 악재의 영향이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네이버(NAVER)는 8%나 급락했다. 페이스북이 와츠앱을 인수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페이스북은 전일 세계 1위의 모바일 메신저 업체인 와츠앱을 19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고평가 논란 및 경쟁 심화 우려 등으로 NAVER의 주가가 급락했다.

이창영 동양증권 연구원은 “이번 와츠앱 인수가액을 사용자당 가치로 계산하면 약 40달러로 페이스북 139달러, 트위터 133달러, 라인 88달러와 비교하면 상장된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가치의 고평가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러나 SNS의 가치는 사용자수 외에 사용자당 발생하는 수익 두 가지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와츠앱의 가치는 라인과 페이스북의 두 배로 오히려 기존 SNS 가치가 저평가 돼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로템삼성물산도 해외발 악재가 불거지며 주가가 출렁거렸다. 현대로템은 우크라이나 고속철 운행 중단 소식에 지난 14일 주가가 10% 넘게 빠지며 하루만에 시가총액이 2600억원 증발했다. 우크라이나 철도청은 현대로템으로부터 수입한 교외선 고속철 10편 운행을 전면 중단시켰다고 발표했다. 강상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고속철 운행 중단으로 현대로템이 당장 부담해야 할 경제적 피해가 단기적으로는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 “다만 중장기적인 신뢰성 측면에서는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물산은 해외 프로젝트 하도급 업체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주가에 악영향을 미쳤다. 호주 로이힐 광산 프로젝트에서 하도급을 맡은 포지(Forge)가 지난 11일 유동성 위기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 포지는 6조원 규모인 로이힐 프로젝트에서 8억2000만달러(약 8800억원)인 플랜트 부문 하도급을 담당했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삼성물산의 주가는 3% 빠졌다.


그러나 이같은 해외발 악재의 영향은 다행히도 단기에 그치는 모습이다. NAVER는 이날 오전 9시25분 현재 전일 대비 2만8000원(4.06%) 오른 71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하루만에 70만원대로 복귀했다. 현대로템은 14일 10% 넘게 하락한 이후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해 5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물산도 이틀간 약세를 보인 후 반등했고 강세를 지속 중이다.


이처럼 해외발 악재의 영향이 단기에 그치고 있는 것은 실적 및 성장성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과 해외발 악재로 주가가 하락하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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