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한화건설이 해외건설 누주 수주액 140억달러(약 15조원)를 달성했다.
한화건설은 지난 6일 사우디아라비아국영광업회사(Ma'aden) 등이 발주한 9억3500만달러 규모의 인산생산설비 화공 플랜트 공사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해외건설 수주 누적액 14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같은 글로벌 성과는 2007년 본격 가동된 한화그룹의 글로벌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 김승연 회장은 2007년 태국 방콕에서 해외사업진출 전략 회의를 열고 ▲해외 사업 추진 프로세스 재구축 ▲해외 조직 관리체계 재정비 ▲그룹의 해외사업 전략 컨트롤 타워 구축 등을 담은 해외사업진출 6대 실행 테마를 제시했다.
이후 한화건설의 해외매출 실적은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 4조원 가운데 해외 매출 비중이 44%(1조8000억원)를 차지했다. 한화건설은 내년까지 매년 25%의 매출 성장을 유지, 해외 매출 비중을 6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여천NCC, 한화케미칼 등 국내 플랜트 공사에서 축적된 기술력과 신도시 개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신규 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알제리, 필리핀 등 이미 공사가 진행 중인 진출국과 인접국을 중심으로 사업 거점을 확대하되, 다양한 접근 방식으로 신규 시장 진출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이근포 대표는 "올 한해 전 임직원이 '쇄금탁석'(쇠를 갈고 돌을 닦는 마음가짐)의 정신으로 글로벌 건설사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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