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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실형에 CJ '침울'…그룹 경영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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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실형 선고로 '오너 공백'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그룹 경영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CJ그룹 관계자는 14일 "이 회장의 공백이 길수록 경영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에도 투자에 차질을 빚는 등 해외 사업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장의 부재로 CJ의 연결기준 연간 영업이익은 7800억원으로 전년보다 26% 감소했다.


특히 주력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영업이익은 30% 급감했고, 매출도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CJ그룹은 이 회장의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손경식 회장을 중심으로 한 '그룹경영위원회'와 주요 계열사의 전략기획책임자(CSO)로 구성된 '전략기획협의체'를 설립하고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5월 이 회장의 경영 공백이 시작된 후 지금까지 진행되지 못한 투자 규모는 64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CJ가 발표한 연간 투자액 3조2400억원의 20%에 달한다.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부문은 베트남과 중국 업체를 대상으로 인수·합병(M&A)을 추진했지만 최종 인수 전 단계에서 중단됐고, CJ프레시웨이의 중국과 베트남 급식시장 진출도 미뤄졌다.


올해는 경영 안정성을 최우성 과제로 두고, 수익성 제고와 글로벌진출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투자의 세부 방침을 확정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의 경영 부재가 길어지면서 그룹의 중장기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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