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소치]'모태범 쇼크', 실망보다 더 큰 건 불안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소치]'모태범 쇼크', 실망보다 더 큰 건 불안 모태범[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AD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모태범(25ㆍ대한항공)에게 소치동계올림픽은 악몽이 됐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기대를 모았지만 메달 없이 대회를 끝냈다. 주종목인 500m에서 4위(69초69)에 그쳤고, 그에 못지않게 공을 들여 준비한 1000m에서도 12위(1분09초37)에 머물렀다.

▲ 불운
모태범은 1000m 우승후보였다. 초반 폭발적인 스피드에 지구력을 키워 샤니 데이비스(32ㆍ미국)와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됐다. 케빈 크로켓(40ㆍ캐나다) 대표 팀 코치는 장담했다. "모태범은 세계 최고의 스피드를 자랑한다"며 "레이스에 대한 통제 능력이 뛰어나다. 준비를 완벽하게 마쳤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12일(한국시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에서 모태범의 몸은 무거웠다. 500m 부진의 여파가 컸다. 1000m 경기를 끝낸 뒤 모태범은 "영향이 없지 않았다. 기분이 가라앉아 음악을 들으면서 흥을 내려 했는데 이게 최선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조 편성도 불리했다. 모태범은 19조에서 미국의 브라이언 핸슨(24)과 함께 뛰었다. 세계랭킹 6위인 그는 중거리에 특화된 선수다. 단거리 전문인 모태범과의 초반 경쟁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더구나 모태범은 아웃코스였다. 핸슨보다 앞에서 출발해 초반 외롭게 달려야 했다. 김관규(47) SBS 해설위원은 "모태범은 초반 기세가 좋아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해야 더 승산이 있다"며 아쉬워했다.


▲ 2%가 부족했다
그러나 외로운 싸움은 예견된 일이었다. 모태범은 그동안 크로켓 코치와 초반 승부를 강조해왔다.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에서 "처음 200m 구간에서 좋은 기록을 낸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600m 구간을 좋은 기록으로 통과한 다음 마지막 한 바퀴(400m)를 버티는 것이 관건"이라고 했다. 인, 아웃코스 여부는 처음부터 중요하지 않았다. 모태범은 승부를 본다던 200m를 16초42의 기록으로 통과했다. 전체 9위였다. 결승선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컨디션은 대회 직전에도 좋지 않았다. 마지막 리허설에서 부진했다. 지난 2일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네덜란드 오픈 1000m에서 1분12초31의 기록으로 12명 중 8위를 했다. 당시 1분9초08로 1위를 차지한 슈테판 그루투이스(33ㆍ네덜란드)는 이날 1분8초3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태범은 정상급 선수지만, 불행히도 소치에서만은 최고가 아니었다.


[소치]'모태범 쇼크', 실망보다 더 큰 건 불안 모태범[사진=정재훈 기자]


▲ 평창까지 가는 길도 외롭다
모태범의 가장 큰 어려움은 국내에 적수가 없다는 점이다. 체육과학연구원 송홍선(43) 박사는 "내부 경쟁이 있어야 발전하는데 모태범과 이승훈(26ㆍ대한항공)은 경쟁상대가 없었다. 훈련할 때 그들을 경쟁 대상으로 삼은 이상화(25ㆍ서울시청)에 비해 기량을 향상시킬 만한 자극을 얻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초강세를 이어가는 네덜란드와 크게 비교되는 대목이다. 국제빙상연맹(ISU)에 등록된 네덜란드 국가대표 선수만 64명이다. 한국은 그 절반도 안 되는 29명이다. 모태범은 "500m에서 장거리까지 좋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한 점이 부럽다"고 했다. 타고난 신체조건에 다양한 인프라까지 갖춘 그들의 선전은 충분히 예견된 일이었다. 그래서 모태범은 4년 뒤 평창에서도 메달을 장담하기 어렵다. 역설적이지만 빙질, 코스 등에서 홈 이점을 누린다고 해도 모태범을 위협할만한 후배가 등장하지 않으면 가시밭길을 피하기 어렵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