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INT 보고서 낸 증권사 12곳인 반면 한국정보인증 보고서 단 1곳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지난 4일과 6일 나란히 코스닥시장에 진출해 급등세를 보인 한국정보인증과 인터파크INT에 대한 증권가의 대우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인터파크INT에 대해서는 분석보고서가 쏟아지고, 기관투자자의 매물이 몰리는 반면 한국정보인증에 대해서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터파크INT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낸 증권사는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대투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 총 12개사에 달하는 반면 한국정보인증에 대한 분석보고서는 유진투자증권 한 곳에서밖에 나오지 않았다. 인터파크INT에 대해서는 관심이 집중된 반면 한국정보인증에 대해서는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유일하게 한국정보인증에 대한 분석보고서를 낸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막 기업공개(IPO)를 실시한 기업은 주가가 실제 회사 가치에 의해서 움직이기 보다는 수급에 의해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분석보고서가 거의 안 나온다"며 "하지만 인터파크INT의 경우 기업 규모가 크고 인터파크의 자회사여서 인터파크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인터파크INT의 보고서도 작성하면서 분석보고서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INT가 특이 사례라는 얘기다.
증권사 리서치센터뿐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 인터파크INT에만 집중됐다. 기관은 상장 후 5거래일 동안 인터파크INT를 136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러브콜'을 집중했다. 인터파크INT는 이 기간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산 종목이다. 반면 한국정보인증에 대해서는 상장 후 41억원 가까운 순매도를 기록하며 단 하루도 매수 우위를 보이지 않았다.
이들 두 종목의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 박 연구원은 "두 종목 모두 유통물량이 많지 않아 수급에 의해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인터파크INT의 경우 2만원대 초반에 주가가 형성되면서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정보인증의 경우 일정수준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INT에 대한 목표가로 1만8000원을 제시한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가 적정가로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오른 상태"라면서도 "유통 물량이 많지 않아 적정주가와 괴리가 나타날 수 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없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목표주가를 상향할 여지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최근 활발히 매수했던 기관투자자의 경우 시장(리서치센터)이 보고 있는 것보다 성장성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10분 현재 인터파크INT는 전일대비 0.21% 하락한 2만3550원에 거래 중이고, 한국정보인증은 0.69% 내린 3605원을 나타내며 두 종목 모두 약보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두 종목은 각각 상장 직후 3거래일, 5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오다 차익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세가 주춤한 상태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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