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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관 오이솔루션 대표 "글로벌 톱10 파트너와 함께 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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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상장 철회 후 2개월 만에 재도전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시스코 등 글로벌 톱10 파트너들과의 거래를 통해 꾸준히 성장해 2023년 10조 클럽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


박용관 오이솔루션 대표가 11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개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향후 청사진을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상장을 시도했다가 공모가가 예상밴드를 하회해 상장을 철회하면서 한차례 실패를 경험했다. 하지만 상장을 철회한 지 2개월 만에 다시 상장에 나서는 것이다. 이렇게 상장을 철회했다가 3개월이 채 못돼 재상장에 도전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박 대표는 "겸손해질 수 있는 경험이었다"며 "회사를 시장에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고 판단해 상장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 통신장비업체 1위와 2위인 시스코와 화웨이를 거래선으로 확보했다"며 "또 당시 추정했던 4분기 실적 전망치도 가결산 결과 부합하는 것으로 집계돼 지난 12월 처음 상장을 시도할 때 했던 약속을 모두 지켰다"고 말했다. 당시 했던 약속을 모두 지켰으니 앞으로도 회사의 성장성을 믿어달라는 얘기다.

오이솔루션은 광트랜시버 전문제조업체다. 광트랜시버는 빛신호를 전기신호로, 전기신호를 빛신호로 변환하는 기능을 가진 초고속 광통신망 구축에 핵심이 되는 부품이다. 회사는 통신장비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으로서 국내 시장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처음부터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했다. 그 결과 현재는 세계 10위 안에 드는 통시장비업체 중 8개 업체를 거래선으로 확보하고 있다.


박 대표는 "글로벌 1위 시스코로부터 작년 말 2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했고, 올해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예정인데다가 2위 화웨이와도 계약을 체결해 25억원 규모의 공급을 해야하는 등 장기성장 동력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외에도 오이솔루션은 실질적으로 전체 매출의 80%를 해외에서 만들어내면서 최근 6년간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년대비 9.2% 가량 감소한 604억원의 매출을 달성한 오이솔루션은 올해 735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84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도 올해는 105억원으로 목표치를 정했다.


공모예정 주식수는 두달 전 계획했던 110만주에서 32만여주 줄어든 77만6945주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8500~9800원 수준이다. 우리사주 10만주를 제외한 공모 배정분 67만여주 중 기관에 52만1556주, 일반에 15만여주가 배정돼 총 66억~76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이달 12일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뒤, 17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고,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일은 이달 27일이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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