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지역 해외지수 레버리지 펀드 신상 경쟁 치열할 것"
[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의 최대 격전지는 해외지수 레버리지 ETF가 될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한국투자신탁운용, KB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주요 운용사들은 해외지수 레버리지 ETF 출시를 검토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투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해외 레버리지 ETF들이 투자규모 상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며 “해외지수 레버리지 ETF가 추가 상장되면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출시될 해외지수 레버리지 ETF의 기초자산은 홍콩, 중국, 일본 등 국내 증시와 거래시간이 비슷한 아시아 지역 해외지수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와 거래시간이 겹치지 않는 미국이나 유럽 지수보다 거래시간이 겹칠 수 있는 아시아 해외지수가 헤지 하기에도 좋고 실시간으로 정보가 가격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일제히 아시아 지역 해외지수 레버리지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복을 피하기 위한 눈치싸움도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소는 동일한 지수를 동일하게 운용하는 중복상품에 대해서는 추가 상장 승인을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상장심사 청구를 먼저 하는 곳을 먼저 승인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운용사들은 해외지수 레버리지 ETF외에도 다양한 신상품 ETF 출시를 준비 중이다. 현재 미래운용은 중국본토ETF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지난해 도입된 합성 ETF 형태로 하이일드채권 ETF도 내놓을 생각이다. KB운용은 통안채를 활용한 단기자금 ETF의 상장을 계획 중이다. 한화자산운용도 지난해 출시한 해외지수 합성 ETF를 신흥국지수와 선진국지수로 분리해 출시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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