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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확대 구간 해법…로우볼ETF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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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연초 신흥국 위기가 확산되고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상품으로 로우볼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받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변동성을 나타내는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 4일 17.67로 작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과 4일 이틀간 총 20% 넘게 급등했고, 4일 기준 연초 이후 38% 가까이 뛰었다.

변동성 확대는 일반적으로 주식시장 수익률 하락을 동반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인버스ETF에 투자하거나 보수적으로 단기채권ETF 등에 대한 투자를 고려해볼 수 있다. 하지만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는 급락 이후 급등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지수하락에 대한 적극적인 베팅은 자칫 손실을 초래하거나 시장수익률을 하회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는 변동성이 낮은 주식들에 투자함으로써 변동성 확대 위험을 줄이는 방어적인 투자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주식 ETF 가운데 가격 변동성이 낮은 대표 ETF로는 TIGER 로우볼ETF, TIGER 경
기방어ETF, ARIRANG 방어주ETF 등이 대표적이다.


이기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로우볼과 경기방어주 지수의 KOSPI 등락에 대한 민감도를 분석해본 결과 로우볼ETF가 경기방어주에 비해서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로우볼 지수와 경기방어주 지수가 KOSPI 지수 등락에 반응하는 정도는 베타(beta)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KOSPI가 상승할 때와 하락할 때를 구분해서 각 지수의 상승베타와 하락베타를 비교해 본 결과, 로우볼 지수의 하락베타는 0.55였던 반면 경기방어주 지수의 하락베타는 0.57이었다.


코스피 지수가1% 하락할 때 로우볼 지수가 0.55% 하락하고, 경기방어주 지수는 0.57% 하락해 로우볼 지수ETF의 변동성이 더 작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반대로 상승시 변동성은 로우볼 지수가 경기방어주 지수보다 크기 때문에 주식시장이 상승할 때 로우볼ETF가 상대적으로 탄력적인 상승을 나타냈다"며 "결론적으로 변동성 확대기에 로우볼ETF가 경기방어주ETF보다 변동성을 줄임으로써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데 효과적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변동성 확대 구간을 변동성지수(VKOSPI)의 20일 이동평균값이 상승하거나 VKOSPI가 20일 이동평균값보다 높은 구간으로 정의한 후,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KOSPI200 ETF 대신 로우볼ETF에 투자했을 경우 2003년 이후 코스피지수대비 73% 누적 초과 수익률을 나타냈다.




정재우 기자 jj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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