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의 최재우(20·한국체대)가 한국 선수 최초로 동계올림픽 결선 무대를 경험했다.
최재우는 1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파크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 2차 예선에서 21.90점으로 2위에 올라 총 20명이 겨루는 결선 1라운드에 진출했다. 상위 10명을 가리는 1차 예선에서 15위(20.56점)에 그쳐 결선에 직행하지 못한 그는 2차 예선 회전동작에서 10.9점, 공중묘기 5.30점, 시간 점수 5.70점을 따내 2위로 결선에 합류했다.
결선 1라운드에서도 최재우는 22.11점의 10위로 상위 12명이 진출하는 2라운드까지 진출했다. 6위 안에 들면 메달을 다투는 최종 라운드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2라운드 첫 번째 공중동작에서 세 바퀴를 도는 '백더블 풀'에 성공하고 다시 모굴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코스를 벗어나 실격 처리됐다.
최재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모굴 5위에 올라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의 기대주로 주목 받았다. 비록 결선 최종 라운드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최초의 결선 진출과 1라운드 '톱10'에 진입해 성공하며 2018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국 스키 선수가 역대 동계올림픽 개인종목에서 남긴 최고 성적은 1994 릴레함메르 대회 당시 허승욱 현 대한스키협회 알파인 위원장(42)이 회전에서 기록한 21위였다.
한편 여자 루지의 성은령(22·용인대)은 대회 1인승에서 첫 경기에서 1·2차 시기 합계 1분44초133의 기록으로 31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30위에 자리했다. 성은령은 12일 열리는 3·4차 시기에서 20위권 진입을 노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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