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KT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충전 휴직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2014년 상반기 리프레시 휴직시행'을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했다. 근속년수 10년 이상은 6개월, 20년 이상인 직원은 6개월 또는 1년 중 선택 사항이다.
신청자격은 정년 잔여기간이 1년 이상 남은 직원이다. 최근 6개월 내 휴직으로 교육파견 등으로 정상 근무하지 않은 직원은 신청을 할 수 없다. 징계처분을 받은 직원은 징계처분기록 말소기간 경과 후에 신청할 수 있다.
오는 18일까지 각급 부서별 지원서를 접수 받아 20일까지 인사위원회 심의 및 의결을 거친 후 21일 선발자를 최종 확정·발령 한다는 계획이다. 시행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된다.
KT의 리프레시 휴직은 상·하반기로 나눠 매년 2회씩 실시하고 있다. 휴직에 선발된 직원은 매월 기본급의 80%를 받게 되며 일정 기간 이후에는 복귀가 보장된다. KT 관계자는 "이번 휴직은 복지차원에서 회사가 직원들에게 주는 혜택"이라며 "많은 직원들이 원하고 있어 항상 신청률이 높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계열사를 재정비하고 인적 개편을 단행하고 있는 황창규 KT 회장이 이번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존의 제도를 활용해 '새판짜기'의 신호탄을 쏜게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황 회장은 취임 직후 130여명이던 임원 수를 30%가까이 줄이고, 본사 지원부서 임원 자리를 절반가량 줄인 바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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