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가 외국인의 '팔자'와 개인·기관의 동반 '사자'가 공방을 벌이며 1920선 보합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커지면서 장 한때 1910선까지 밀렸던 지수는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낙폭이 축소됐다.
10일 오전 10시36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43포인트(0.07%) 내린 1921.07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유럽 증시는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받으면서 상승세로 마감했다. 현지시간 7일 발표된 미국의 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실업률이 5년 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경기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에 올랐다.
미국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1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에 크게 못 미친 11만3000명 증가에 그쳤으나 1월 실업률이 5년3개월만에 최저치인 6.6%를 기록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어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928.13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하락 전환해 장 한때 1910선까지 밀렸다. 이후 개인과 기관의 동반매수세에 낙폭이 줄어들어 1920선 초반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현재 개인과 기관이 각각 261억원, 92억원 매수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은 370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387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 중이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은행(1.62%), 운송장비(0.74%), 건설업(0.59%), 철강금속(0.51%), 화학(0.39%)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금융업(-1.11%), 전기가스업(-1.04%), 보험(-0.53%), 서비스업(00.26%), 전기전자(-0.18%)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현대차(0.65%), 현대모비스(1.45%), LG화학(1.60%), 현대중공업(1.44%), 포스코(0.17%) 등이 강세다. 신한지주(-3.16%), KB금융(-2.56%) 등 금융주가 급락하는 가운데 삼성전자(-0.39%), NAVER(-1.60%), 한국전력(-0.95%), 기아차(-0.74%)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3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426종목이 강세를, 하한가 없이 322종목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00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전장보다 3.60포인트(0.70%)오른 518.05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2.30원 내린 1072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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