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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옐런에게 길을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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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월가의 시선이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에게 쏠리고 있다. 옐런 의장은 오는 11일(현지시간) 미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와 13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잇따라 출석한다. 의회에 FRB의 반기 정책보고서를 제출하고 의원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도 할 예정이다. 최근 불거진 미국과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에 대해 옐런 의장이 어떤 진단과 대응방향을 제시할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미국 경제성장, 믿을만 한가= 요즘 발표되는 미국 경제 관련 지표들은 시장을 당황시키고 있다. 지난 7일 발표된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1만3000개의 증가에 그쳐 시장의 예상을 한참 밑돌았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부진을 두 달째 이어간다는 점이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수출, 주택, 제조업 관련 지수들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는 “올해 미국 경제가 3% 안팎의 견실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시장의 컨센서스에도 강한 의문을 던지고 있다.


옐런 의장은 지난해 11월 상원 은행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양적완화 정책에 힘입어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증시에서도 버블(거품)을 발견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의회 답변 과정에서 옐런 의장과 FRB가 최근 미국 경제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날 전망이다.


◆흔들리는 신흥국 시장 대책은= 지난 1월 5.3%나 하락한 다우지수는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엔 신흥국 통화시장과 경제가 흔들린 뒤 그 여파가 곧바로 미국 등 선진국 증시로 확산되는 패턴을 보였다. 그동안 FRB가 실시해온 양적완화 정책과 저금리 기조 덕에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엔 값싼 달러가 넘쳐났다.


그러나 옐런 의장은 이제 서서히 그 돈줄을 죄어가야 하는 입장이다. 옐런 의장의 정책과 발언에 신흥국 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과 금리 인상 시간표는= 월가와 FRB 주변에선 향후 테이퍼링과 금리인상 시간표가 대체적으로 나와 있다. 테이퍼링의 경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릴 때마다 100억달러(10조7430억원) 안팎으로 축소, 올해 안에는 완전 종료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기준 금리 인상은 2015년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


옐런 의장은 평소 “섣불리 경기 부양정책을 거둬들여선 안 된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미국 및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옐런 의장이 이 같은 시간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가 일단 관심이다.


여기에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FRB의 양적완화와 출구전략에 거센 비판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FRB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인해 자산 거품이 심각하고, 저금리 기조로 인한 피해와 시장의 왜곡 현상이 심각하다는 지적을 앞세워 기존 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공세에 옐런 의장이 어떻게 대응할지도 관심사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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