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정부의 대학 구조개혁안에 대해 단순히 학생수 감축이 아닌 대학 특성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교육 질 개선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교협은 5일 오전 서울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2014년도 정기총회를 열고 최근 교육부가 대학 입학 정원을 2023학년도까지 16만명 줄이겠다며 발표한 구조개혁안에 대해 이 같이 강조했다.
서거석 대교협 회장은 "현재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재정의 위기는 대학의 존립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며 대학 구조개혁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유념해야 할 점은 대학구조개혁이 단순히 학생수만을 감축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 특성화를 통한 경쟁력 강화와 교육의 질 개선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대교협은 정부와 대학간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대학 특성 반영방법과 정원 축소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을 촉구했다.
대교협은 또한 대학 경쟁력과 교육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투자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서 회장은 "지난 몇 년 동안 대학은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하는 과정 속에서 투자 능력을 상실한 상황"이라면서 "대학에 대한 정부 지원은 최소 OECD 회원국의 평균수준인 GDP 1.1% 이상은 되어야 한국 대학이 국가경쟁력을 선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대교협은 '교육부 장관과의 대화'에서 서남수 장관에게 총장협의회에서 논의한 내용을 질의하고 '대학 구조개혁 방안', '등록금 인하', '지방대 육성 방안' 등의 교육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서 장관은 이 자리에서 대학 총장들에게 등록금 동결·인하에 적극 동참할 것을 당부하면서 대학의 등록금 부담 경감 노력을 대학재정지원평가와 연계해 반영할 것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은 기자 muse86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