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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판도라 상자, TV의 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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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LCD 삼성의 뚝심…비싼 OLED LG의 뱃심

2014 판도라 상자, TV의 결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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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수년전 3D TV 시장을 놓고 총 공세를 벌였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TV 시장을 놓고 서로 다른 전략을 펼치며 설전을 벌이고 있다.

향후 5년간은 LCD 패널이 여전히 TV 시장의 주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는 삼성과 2년 뒤 LCD에서 OLED로 트렌드가 완전히 바뀔 것으로 보고 있는 LG의 시각차가 크다.


◇삼성전자, 가격 경쟁력 떨어지는 OLED 보다는 LCD에 집중=삼성전자는 OLED TV 시장이 성숙하려면 아직 멀었다는 입장이다. 같은 크기의 LCD 패널 대비 가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OLED TV의 가장 큰 강점이던 곡면형 TV 역시 LCD에서도 구현이 가능한 상황에서 굳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OLED TV에 집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 서치에 따르면 올해 전체 TV 시장에서 OLED TV 비중은 0.04%에 불과하다. 매년 2배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2017년에도 1.6%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LCD TV 비중은 올해 96%에서 2017년 99%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OLED TV 시장이 대중화 되려면 패널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져야 하는데 증착방식을 사용하는 현재 공정기술로는 생산원가를 떨어뜨리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현 단계에선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당분간 LCD 패널에 집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첫 출시된 OLED TV는 55인치 기준 75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초기 가격이 1500만원에 가까웠던 점을 고려하면 절반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하지만 오는 2016년에도 OLED TV 가격은 같은 크기 LCD TV 대비 3배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디스플레이서치는 2016년 65인치 UHD OLED 패널 가격을 약 2137달러로 예상했다. 같은 크기의 LCD 패널은 767달러로 3분의 1 수준이다. TV 가격의 대부분을 패널이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할때 완제품인 TV의 경우 3배 이상 차이가 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UHD TV 시장도 초기에는 값비싼 제품 가격때문에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가격이 현실화 되면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OLED TV도 현실적인 가격을 확보한 뒤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OLED에 2조원 이상 투자..."이미 강 건넜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8세대 OLED 패널 라인에 약 7000억원을 투자했다. 여기에 전공정과 후공정에 투자한 금액을 더 하면 총 2조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하반기부터 OLED TV용 패널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방침이다.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셈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OLED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소니와 파나소닉이 공동 개발하던 OLED 패널 양산 계획을 취소한 뒤 독자적으로 연구개발(R&D)에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LG디스플레이만 대형 OLED 패널 양산에 나서는 것이다.


아직 OLED 패널 가격이 같은 크기의 LCD 패널 대비 3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의 이 같은 선투자는 모험으로 평가 되기도 한다. 시장확대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중국 TV 업체들에게 OLED 패널 공급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을 끌어들여 OLED TV 시장을 키우고 패널 가격을 LCD 수준까지 낮추겠다는 의도다.


강인병 LG디스플레이 연구소장(전무)은 "2년 뒤면 중국 업체들의 8세대 디스플레이 생산이 본격화 돼 대형 패널 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의 위상이 급격하게 좁아질 것"이라며 "OLED 투자를 서둘러 2년 뒤 LCD와 같은 수준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TV용 대형 OLED 패널 시장 규모가 올해 17만900개에서 2015년 115만1000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후 2016년에는 445만800개, 2017년에는 721만9000개, 2018년에는 1263만1000개로 매년 2배 가까운 성장이 예상된다.


때문에 시장 선점을 통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OLED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것이 LG디스플레이의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OLED TV 시장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지만 중국 TV 업체들이 OLED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올해를 기점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시장 규모가 커지면 OLED 패널 가격도 급격하게 떨어져 2년 뒤에는 LCD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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