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2언더파 '1타 차 선두', 우즈는 1오버파 난조로 공동 44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우세가 이어지고 있다.
31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에미리트골프장(파72ㆍ7301야드)에서 끝난 유러피언(EPGA)투어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250만 달러) 2라운드다.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타를 더 줄였고, 1타 차 선두(11언더파 133타)를 지켰다.
드라이브 샷이 흔들리면서 전날 9언더파를 몰아쳤던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13번홀(파5)에서는 불과 60㎝짜리 파 퍼트를 놓치는 등 집중력도 떨어졌다. 우즈와의 맞대결에서는 물론 완벽한 압승이다. EPGA투어지만 일단 지난해 무관의 설움을 한 방에 씻어낼 호기다. 매킬로이에게는 2009년 이 대회 우승을 토대로 세계 무대에 이름을 널리 알렸던 남다른 인연도 있다.
우즈는 오히려 1오버파를 치며 공동 43위(3언더파 141타)로 추락했다. 드라이브 샷과 아이언 샷 모두 정교함이 떨어졌고, 31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도 고전했다. 결과적으로 버디는 2개에 그친 반면 보기를 3개나 범했다. 매킬로이와는 8타 차, 물론 아직도 2라운드가 남았다는 점에서 기회는 있다.
선두권은 브룩스 켑카(미국)가 7언더파를 몰아치며 2위(10언더파 134타)로 올라선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공동 6위(7언더파 137타)에 포진한 세계랭킹 3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을 복병으로 지목하고 있다. 스웨덴 태생이지만 코스에서 10여분 거리에 집이 있을 정도로 두바이를 좋아하고, 중동 지역 대회에 유독 강해서 '사막의 왕자'라는 애칭까지 있다. 단 두 차례만 그린을 놓치는 '송곳 아이언 샷'을 앞세워 깔끔하게 버디만 5개를 솎아냈다.
한국은 챌린지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시환(24)이 3언더파를 보태 공동 20위(5언더파 139타)에서 선전하고 있다. '아이돌스타'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은 반면 이븐파로 제자리걸음을 걸어 공동 44위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정연진(24)은 공동 104위(2오버파 146타)에서 '컷 오프'됐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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