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적부진 만회 기대감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해 부진한 실적으로 실망을 안겼던 포스코와 대한항공이 올해는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높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1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4% 감소한 11조8503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3847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연간 실적이 적자를 낸 것은 2008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포스코 역시 부진한 실적을 내놨다.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1조 8646억원, 영업이익 2조99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7%, 18%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내내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대한항공과 포스코는 올해는 실적 개선을 기대해도 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동안 발목을 잡아왔던 업황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올해 연간 실적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는 매출액 12조3365억원, 영업이익 3119억원이다. 포스코는 컨센서스가 매출액 64조5966억원, 영업이익 3조5127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42%, 17.24% 증가한 수준이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올해는 부진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영업실적 증가세 반전이 나타날 것”이라고 짚었다. 항공운송 업황 회복으로 여객 및 화물 수송량이 늘어나고 수송단가도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 중장기 측면에서 제트유가 안정화와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포스코는 실적 개선 속도가 다소 더딜 것으로 예상되나 철강업황 개선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철강업황의 경우 속도의 문제는 있지만 2014년 중 방향성 전환이 가능하다”면서 “업황 회복 시 수익성 개선이 가장 빠를 수 있는 국내 철강사는 포스코”라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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