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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어닝쇼크, 우려가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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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기업 85%가 잠정실적 추정치 밑돌아…영업익 전망치 웃돈 곳은 LGD·KT&G 2곳뿐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해 4분기 어닝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하면서 그동안 예견돼 왔던 어닝쇼크도 현실화되고 있다.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컨센서스(평균 추정치) 추정기관 수 3곳 이상인 14개 기업의 85%가 컨센서스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잠정실적이 추정치를 밑돈 기업이 12개에 달했다.

이 가운데 대림산업삼성SDI는 적자 전환했고 삼성정밀화학은 적자폭이 더 확대됐다. 추정치와의 괴리율이 가장 큰 기업은 호텔신라였다. 호텔신라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85억6400만원이었지만 실제 발표치는 57억5800만원에 그쳐 68.98%나 낮았다. 삼성물산과 기아차가 추정치보다 각각 17.18%, 16.49% 낮은 성적을 거두면서 그 뒤를 이었다.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웃돈 기업은 LG디스플레이KT&G 두 곳뿐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추정치인 2369억5800만원보다 8.44% 높은 2569억5100만원을 기록했다. KT&G는 추정치가 1930억5500만원이었으나 잠정실적은 2228억4200만원이었다. LG디스플레이는 대면적 TV패널의 판매량 증가, 애플 신제품 효과 등으로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았고 KT&G는 국내 담배의 시장점유율과 판매단가가 상승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특히 국내 대표그룹인 삼성과 현대차그룹주의 실적 악화가 눈에 띈다. 삼성은 실적을 발표한 계열사 6개가 모두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컨센서스 대비 14.39% 낮은 실적을 내놨고 삼성SDI와 삼성정밀화학 등은 적자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의 성장 둔화 및 환율 등이 주요 실적 악화 요인이지만 삼성그룹의 영업이익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은 신경영 20주년 특별상여금이 반영된 탓도 있다. 현대차 역시 5개 계열사의 실적이 모두 추정치를 밑돌았다. 현대차,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등이 각각 추정치에 비해 6% 정도 낮은 실적을 내놨고 현대위아는 8.65% 하회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사의 실적이 특히 안 좋았다. 적자를 기록한 대림산업을 비롯해,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이 모두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문제는 실적 발표가 이제 막 시작됐다는 점이다. 어닝시즌이 시작되자마자 주요 대기업들이 줄줄이 악화된 성적표를 내놓으면서 실적에 대한 우려가 더 깊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중순까지 4분기 어닝시즌의 피크라는 점에서 어닝쇼크 우려와 연말에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빅배스(Big bath) 가능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4분기 어닝시즌에는 실제 실적이 전망치의 평균을 크게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전망치인 영업이익 30조원(전망치가 존재하는 350개 기업 기준)에서 24조~27조원 수준까지 감익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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