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순매수에 반등했지만…강세전환은 시기상조 의견도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 들어 소외됐던 대형주의 반등 조짐이 나타나면서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대형주의 강세 지속 여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최근 3일 연속 상승했다. 지난 10일에는 1907.74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반등세를 보이며 22일에는 1941.92까지 올라섰다.
그동안 소외됐던 대형주가 반등에 나선 것은 기관이 본격적으로 주식 비중 확대에 나선 덕이다. 기관은 최근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다. 지난 2~10일 7거래일 연속 '팔자'였던 점을 감안하면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그러나 대형주가 완전히 살아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그동안 소외국면을 딛고 오를 때가 됐다는 전망이 나오는 반면, 외국인 매수 부진을 감안하면 아직 강세 전환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950은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으로 저평가 국면이라는 인식에 기관들의 저가 매수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짚었다. 따라서 당분간 대형주 중심의 상승을 대비한 트레이딩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대형주 반등은 실적보다 가격 메리트, 연초 이후 앞서간 중소형주와의 가격 갭 축소 시도 때문”이라며 “거래대금 및 외국인 매수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대형주 시세의 연속성 강화 및 추세 반전은 시기상조로 판단되며 대형주 비중확대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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