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하나대투증권은 28일 한섬에 대해 현대백화점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해외직구와 병행수입에 따른 단기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올해 매장 수는 지난해 450개 대비 80개 내외의 큰 폭 증가가 예상된다"며 "지난해 신규 론칭한 이로(IRO)는 초기 양호한 판매추이를 보이며 5개 이상 추가 매장 증가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랑방컬렉션 스포츠와 액세서리의 신규 론칭 역시 기대된다는 평가다. 박 애널리스트는 "올해 국내 판권을 획득한 발리(Bally)에 이어 영국 명품 슈즈 지미추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며 "이외에도 상반기 내에 3개 브랜드를 추가로 전개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공격적인 수입브랜드 MD와 매장확대는 현대백화점과의 시너지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그는 "이미 현대백화점 본점과 무역센터점에 신규 입점한 수입 브랜드 매장 매출은 목표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현대백화점 김포 아웃렛 오픈 효과도 기대된다"고 짚었다. 2월 백화점 MD개편 전후로 매장수가 20개 이상 큰 폭 증가하면서 실적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최근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해외직구·병행수입 확대 우려 역시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수입브랜드 MD 사업모델이 퇴색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이는 국내외 소비시장의 국경선이 무의미해졌을 때를 말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이를 논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병행수입과 해외직구는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로 2012년 이후 가파른 증가세에 있지만, 같은 기간 한섬의 실적부진은 의류 소비 위축과 하향구매 성향 확대에 의한 측면이 훨씬 크다는 것.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소비경기 회복과 현대백화점과 시너지 확대에 의한 실적 턴어라운드에 주목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4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도 수준(171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2% 성장한 240억원으로 추정했다.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2.2%, 25.3% 증가한 5220억원, 7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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