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고 있는 엔화에 수요가 몰려 엔화 가치가 급등 중이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시간으로 오후 12시21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102.32엔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101.77엔까지 환율이 떨어지며 엔화가치는 지난해 12월 6일 이후 7주 만에 가장 강해진 모습이다.
엔화 가치는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가치 급락이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감을 조성했던 지난 한 주 동안에만 2%나 급등했다.
엔·달러 환율이 1달러당 100엔을 터치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도쿄 소재 외환거래 중개업체인 우에다 하로우의 야마우치 도시야 수석 애널리스트는 "신흥국 시장을 둘러싼 금융시장 불안감 지속으로 엔·달러 환율이 100엔으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불안감까지 겹치면서 신흥국에서의 자금이탈은 속도를 내고 있다. 신흥국 통화가치는 폭락 중이다.
아르헨티나 페소의 가치는 지난주에만 15% 떨어졌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외환보유고의 고갈로 환율 방어를 사실상 포기한 상태다. 터키 리라화도 지난주 4.4% 급락했으며 중앙은행은 리라화의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2년여 만에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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