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연초 주식시장, 특히 코스피 주가 하락에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엔화 약세 기조가 미국 금리가 하락세를 맞으며 진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서대일 KDB대우 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가 하락해 안정되면 엔화 약세 모멘텀도 약해지면서 엔화 약화 등 환율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1월말 예정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지나면서 미국 금리 상승 우려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연초 낙관적인 전망이 빛을 잃었던 것은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우려가 가장 크게 작용했었는데 이는 12월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로 경기보다 정책 변화 기대가 우려가 앞서갔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남은 1월 동안 이러한 우려가 점차 완화되고 미국의 장기금리 하락되면서 엔화 약세 진정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1월 FOMC 회의에서 현 수준의 정책 유지가 예상되는만큼 시장에 선반영됐던 정책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지난 주말 발표된 고용 지표 부진은 날씨 영향이 컸는데 향후 1~2개월 미국 경제 지표 변동이 커질 것임을 시사하며 단기적으로는 연준의 경기 판단이 개선될 여지가 적어졌다"며 "경제지표에 의존적인 정책 운영을 주장하고 있는 연준 이사들의 성향을 감안하면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연속적이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미국 금리가 안정되면 엔화 약세 모멘텀도 약해지고 한국은 엔화 약세에서 벗어날 실마리가 생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일본은행이 1분기 추가 금융완화를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고 경기 회복이 내수 주도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선제적인 금융 완화 보다 재정지출 확대, 기업들의 상여금 지급에 따른 가계 소득 보전 효과를 점검하는 것을 우선시 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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