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평판 TV 판매량이 5000만대를 밑돌며 전년 대비 성장률이 1%대에 그칠 전망이다. 하지만 전세계 TV 시장이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700만~4800만대 가량의 평판 TV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가 집계한 지난해 3·4분기까지 삼성전자의 평판 TV 판매량은 3226만대였다. 여기에 윤부근 사장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진 CES 기자간담회서 밝혔던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TV 판매량 약 1500만대를 더하면 4726만대가 된다. 2012년 삼성전자의 TV 판매량이 4678만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1% 가량 성장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TV 판매 목표를 5000만대 이상으로 잡았다. 실제 판매량이 목표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삼성전자는 플러스성장을 했다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 평판 TV 시장이 2.2% 마이너스성장을 한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세계 TV 판매량이 전년보다 6.4% 줄었을 때도 삼성전자는 판매량이 6.8%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평판 TV 판매 목표량을 5000만~6000만대로 잡았다. 특히 올해는 소치올림픽과 브라질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있어 고화질 TV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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