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전세계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용자의 70%가 빠른 성능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삼성전자가 리서치 전문기관 갤럽과 함께 한국·미국·중국·독일·영국·프랑스·일본 등 7개 나라에서 남녀 PC 사용자 54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9.8%가 SSD의 빠른 성능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답했다.
SSD 사용자들은 빠른 부팅시간과 전반적인 PC 성능 개선에 따라 업무 효율 증가(42.8%)와 스트레스 감소(42.2%) 등의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데이터 손실 걱정 감소(29.3%) ▲빠른 데이터 복사로 인한 여가시간 증대(27.5%) ▲쾌적한 게임 환경 제공(26.2%) 등의 변화도 체감했다.
특히 경영·관리직 및 전문직 등 고사양 PC를 쓰는 소비자일수록 SSD 이용이 일반인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SSD의 장점으로 ▲컴퓨터 성능 개선(45.8%) ▲안전성 향상(18.1%) ▲소음 감소(6.2%) 등을 꼽았다.
SSD 사용자의 경우 PC 부팅시간이 1분 이하인 것으로 체감한 비율이 36.6%로 SSD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26.7%)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았다.
SSD에 대한 인지도는 전세계적으로 50%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PC 시장이 커지고 있는 중국(61.5%)이 가장 높았고 이어 한국(54.9%)·독일(51.4%)·일본(48.5%) 순이었다.
SSD는 낸드플래시나 D램 등 메모리반도체를 이용한 대용량 저장장치다. 기계적 장치인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보다 속도가 빠르고 발열·데이터 손상 등이 적다. 다만 가격이 비싼 게 단점이다. 120기가바이트(GB) SSD가 10만원 정도인 데 반해 8.5배 용량인 1테라바이트(TB) HDD는 5만원 안팎에 불과하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SSD 시장이 138억달러(약 14조7000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6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세계 SSD 시장 매출은 삼성전자가 21억달러로 25.2%를 점유해 1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데이터를 다루며 PC 활용도가 높은 전문 분야 사용자에게는 이미 SSD가 필수 아이템이 됐다"며 "삼성이 메모리반도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SSD사업을 강화해 시장 우위를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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