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프로축구 성남FC의 수비수 윤영선(26)이 중국 슈퍼리그 허난 젠예로 이적한다.
성남은 21일 허난과 윤영선의 이적에 대한 구단간 합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단국대 출신으로 2010년 프로에 데뷔한 윤영선은 성남에서만 꾸준히 활약했다. 첫 해 5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이듬해 18경기에 출전했고, 2012년에는 34경기에 출전하며 주전 수비수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36경기 출전에 2득점을 기록했다.
윤영선은 "성남을 떠나게 돼 아쉽지만 새로운 무대를 경험해보는 것도 큰 자산이라 생각해 이적을 결정했다"며 "K리그로 복귀한다면 반드시 성남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성남 관계자는 윤영선의 이적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지만 새로운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는 선수 본인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난 구단은 윤영선의 이적에 대해 그의 출신교인 신갈고와 단국대에 전체 이적료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한다.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규정하고 있는 '연대 기부금(solidarity contribution)'에 의한 것이다. '프로 선수가 계약 중 이적을 할 경우 이적하는 구단은 전체 이적료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을 훈련 보상금과 별도로 이전 소속팀에 지급될 이적료에서 제한다'는 내용이다. 이 금액은 선수가 교육, 훈련을 받은 클럽들에게 연대 기부금으로 지급되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성남은 허난 측에 연대 기부금을 윤영선의 이적료에 포함시키지 말고 별도로 지급해 줄 것을 요청, 이를 성사시켰다.
신문선 성남 대표이사는 "윤영선이 해외로 이적하면서 모교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