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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재무장관, 총선용 최저임금 큰폭인상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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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까지 시간당 7파운로 인상해야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최저임금을 큰폭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을 겨냥한 선심성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英재무장관, 총선용 최저임금 큰폭인상 시사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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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오스본 장관은 영국 경제가 최저임금 인상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다는 점을 강조하며 우리는 현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고 일한 대가를 즐길 때가 됐다고 말했다.

현재 21세 이상 노동자의 최저 임금은 시간당 6.31파운드다. 최저임금은 2010년 5.93파운드, 2011년 6.08파운드, 2012년 6.19파운드 등으로 계속 올랐다.


하지만 최저임금 상승률이 2008년 이후 계속 물가상승률을 밑돌면서 저임금 노동자들의 실질 소득은 계속 감소했다. 현재 영국의 물가상승률은 2%다.

오스본은 최저임금 상승률이 물가 상승률을 웃돌아야 한다며 2015년까지 최저임금이 시간당 7파운드로 인상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최저임금을 받는 영국 노동자는 약135만명으로 추산된다.


텔레그라프는 이같은 보수당 정부의 인식 변화는 내년 총선을 겨냥한 의도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영국 설문조사업체 유고브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 보수당이 정권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다. 노동당은 367석을 확보해 232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보수당을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 보수당은 1999년 최저 임금제를 도입하는 것에 반대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오스본은 당시 보수당의 태도는 잘못된 것이었다며 오늘날 보수당은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정부는 자신이 재무장관으로 있는 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 편에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당인 노동당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최저임금제 인상을 강조해왔다.


에드 밀리반드 노동당 대표는 정부가 물가, 에너지, 생활필수품 상승률을 임금 상승률보다 높게 방치함으로써 '생계비의 위기(cost-of-living crisis)'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영국 경제 성장이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최저임금을 인상해 중산층을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英재무장관, 총선용 최저임금 큰폭인상 시사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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