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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페이스] 림세빅스 라트비아 중앙은행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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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회는 한 달에 두 차례, 즉 평균 2주에 한 번 꼴로 회의를 갖는다. 매달 첫 번째 회의 때 기준금리 정책을 결정한다.


ECB 집행위원회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를 비롯한 6명의 정책위원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회원국의 중앙은행 총재들로 이뤄져 있다.

[글로벌페이스] 림세빅스 라트비아 중앙은행 총재 <출처: 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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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현지시간) 열린 올해 첫 ECB 통화정책 회의에는 새로운 인물이 한 명 참석했다. 지난 1일 18번째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회원국이 된 라트비아의 중앙은행 총재 일마르스 림세빅스(49·사진)였다. 라트비아의 유로존 가입으로 ECB 집행위원회 성원은 지난해 23명에서 올해 24명으로 늘었다.


림세빅스는 벌써 13년째 라트비아 중앙은행을 이끌고 있다. 그는 36세라는 젊은 나이에 라트비아 중앙은행 총재가 됐다.

라트비아 의회는 지난해 10월 림세빅스의 중앙은행 총재 3연임 승인 여부를 표결에 부쳤다. 그 결과 찬성 76표, 반대 3표라는 압도적 표차로 그의 3연임이 가결됐다. 라트비아 중앙은행을 앞으로 6년 더 이끌게 된 것이다.


림세빅스는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태어났다. 1990년 리가 공과대학 경제학과에서 국제무역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1992년 미국 뉴욕주 포츠댐 소재 클라크슨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같은 해 7월 라트비아 중앙은행 부총재가 됐다. 당시 림세빅스는 27세였다.


1998년 2월 림세빅스는 라트비아 중앙은행 부총재 연임에 성공했다. 이어 2001년 12월 총재에 지명됐다.


림세빅스는 보수적이며 매파라는 평을 받는다. 그가 ECB 집행위원회에 참여하면서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에게 우군 한 명이 생겼다는 분석까지 나왔을 정도다. 바이트만 총재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경기부양 조치에 반대하며 ECB에서 매파의 보스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ECB에서는 비둘기파가 득세하고 있다. ECB는 지난해 11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당시 집행위원회 위원 23명 가운데 4분의 1 가량이 기준금리 인하에 반대했다.


림세빅스는 바이트만 총재처럼 느슨한 통화정책이 재정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는 '발틱 3국', 다시 말해 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라트비아가 위기에 빠졌을 때도 긴축을 강조하며 재정지출 축소와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스스로도 보수를 줄여 2012년 그의 보수는 2008년 대비 40%나 줄었다.


라트비아의 경제 여건이 나쁘지 않다는 점도 림세빅스가 매파적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라트비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유럽연합(EU)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4.1%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2009년 9.8%까지 증가한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은 올해 0.9%로 떨어질 듯하다.


하지만 당장은 ECB 정책에 큰 변화를 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라트비아가 이제 막 유로화를 도입한 상황에서 ECB의 조그만 정책 변화는 라트비아 경제에 엄청난 후폭풍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라트비아의 정치여건도 혼란스럽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총리는 지난해 11월 54명의 생명을 앗아간 수퍼마켓 지붕 붕괴 사건 이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반(反)유로 여론을 잠재우는 것도 과제다. 지난해 9월 여론조사 결과 유로 도입을 찬성한 라트비아 국민은 24%에 불과했다. 52%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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