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자동차의 소형차 엑센트가 같은 회사 아반떼를 제치고 지난 한해 가장 많이 수출된 차로 집계됐다. 2010년 2세대 모델로 출시된 후 연간 수출실적에서 1위에 오른 건 지난해가 처음이다.
1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엑센트는 지난해 총 24만247대가 수출됐다. 국내 생산물량 27만2193대 가운데 88%가 정도가 해외로 실려 나갔다. 뒤를 이어 아반떼가 23만6906대, 기아차의 프라이드가 22만2149대, 한국GM 쉐보레의 트랙스(수출명 모카)가 19만4225대로 각각 2ㆍ3ㆍ4위에 올랐다.
엑센트와 아반떼는 가장 많이 수출된 차 자리를 두고 최근 수년간 치열하게 경쟁해 왔다. 2012년에는 아반떼가 25만605대로 1위, 엑센트가 24만8187대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월별 실적에서는 대부분 아반떼가 1위에 올랐으나 하반기 들어 다소 주춤하며 엑센트에 추월당했다.
엑센트는 1994년 출시 첫해 수출 1위 모델로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후 1999년 베르나가 출시되면서 수출명에서만 엑센트라는 이름을 유지해오다 2010년 11월 2세대 모델이 나오면서 다시 내수용과 수출용 모두 엑센트라는 이름을 썼다.
지난해 수출 상위 10개 차종 가운데 기아자동차 모델이 총 5종으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차 3종, 한국GM이 2종씩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총 수출차량은 294만5546대로 전년에 비해 2.2% 정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대수는 다소 줄었지만 대당 가격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전체 수출액은 전년보다 4% 정도 증가한 746억7000만달러로 국내 수출품목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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