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14일 오전 7시 화상회의를 열고 정부에 제안한 새로운 협의체의 아젠다와 구체적인 조건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오윤수 의사협회 홍보국장은 "빠른 시일 내 대정부 협상단을 구성하고 큰 틀에서 4개의 카테고리의 어젠다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어젠다는 지난 12일 전국의사 총파업 출정식에서 결의된 ▲원격의료 도입 철회 ▲의료법인의 영리 자법인(자회사) 허용 등 수정·철회 ▲저수가 등 건강보험 구조적 문제 논의에 더해 기타 불합리한 의료제도를 한 데 묶어 협상 테이블에 올리기로 했다.
당초 비대위는 이날 정부에 제시할 협의체 어젠다와 구체적인 조건을 확정할 계획이었다. 의사협회 관계자는 "국회 토론회 일정 때문에 1시간20분 만에 회의가 끝나 구체적인 협의체 제안안을 확정짓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정부가 어떤 스탠스(입장)를 보여야 협상에 임할지 등의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2일 의사협회는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제안한 의정협의체를 거부하고 '파업 유보'의 조건으로 정부에 새로운 협의체를 역제안했다. 한 달가량의 협상이 만족스럽지 못 할 경우 의협 소속 전 회원을 상대로 파업 찬반 투표를 거치게 된다. 전 회원의 과반 이상이 파업 실시에 동의하면 3월3일 파업에 들어간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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