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우리 팀이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은 단호했다. 단독 선두를 달리는 선수단에 만족하지 않았다. “이 정도 전력이면 다른 팀과 승차를 더 벌렸어야 한다”고 했다. 1, 2라운드 비교적 손쉬운 상대와의 대결에서 승수를 챙기지 못한 데 따른 불만이었다.
1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만큼은 기우였다.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79대66 압승을 거뒀다. 4연승을 질주, 단독 선두(24승9패)를 지켰다. 2위 서울 SK와의 승차는 1경기가 됐다.
삼성의 천적다웠다. 맞대결 연승행진을 12경기로 늘렸다. 과정은 수월했다. 2쿼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양동근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활약을 앞세워 전반을 41대 26, 15점차로 마쳤다. 40여초를 남기고 로드 벤슨이 옆구리 통증을 호소해 벤치로 물러났지만 문제되지 않을 정도였다. 벤슨은 7일 KGC전에서 옆구리 부상 교체 뒤 이틀간 팀 연습에 참가하지 못했다.
상승세는 후반에도 꺾이지 않았다. 3쿼터 3분55초를 남기고는 문태영의 득점으로 점수 차를 23점까지 벌렸다. 삼성은 제스퍼 존슨, 차재영, 이정석 등이 차례로 3점슛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4쿼터 초반 이정석과 차재영마저 파울트러블로 물러나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순위는 다시 7위(14승 19패)로 떨어졌다.
삼성 골밑을 장악한 라틀리프는 25득점 12리바운드 맹활약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양동근과 함지훈도 각각 13득점과 10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반면 삼성은 주포 마이클 더니건이 11득점에 머무르며 공격 활로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 존슨의 20득점 활약으로는 패배를 막기 역부족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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