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0% 하락한 데 이어 올해 9% 하락...부셸당 3.75$ 전망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세계 최대 옥수수 생산국인 미국에서 수요를 압도하는 수확으로 옥수수 재고량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0% 이상 하락한 옥수수 선물가격 하락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10일 세계 최대 옥수수 생산국인 미국의 옥수수 비축량이 19년 사이에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24명의 분석가들의 예측치를 평균한 결과 수확이 완료된 뒤 첫 집계가 나온 지난해 12월1일 기준 옥수수 재고량은 107억6400만부셸(2억7340만t)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무려 34%가 증가한 수치로 1994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블룸버그는 30명의 분석가들을 설문한 결과 지난해 미국의 옥수수 수확량이 총 140억6000만부셸로 미국 농무부가 지난해 12월 예측한 139억8900만부셸보다 많은 것은 물론, 2012년에 비해서는 30%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매쿼리그룹의 크리스 분석가는 심지어 소출이 좋고 재배면적이 늘어나 총 수확량은 2012년보다 32% 증가한 142억5500만부셸에 도달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이어 15명의 분석가 설문을 토대로 오는 10월1일 수확이전 전세계 잉여량은 1억6308만t으로 미국 정부 예측치 1억6246만t보다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 상품 중개회사인 뉴웨지 USA LLC의 댄 세칸더에 따르면, 충분한 공급으로 옥수수 3월물 선물가격이 지금보다 9% 하락한 부셸당 3.75달러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옥수수 가격은 2012년 가뭄으로 급등했지만 미국을 비롯한 주요 산지의 농가가 재배면적을 크게 늘려 수확량이 늘면서 2012년 최고 부셸당 8.49달러에서 지난해 40%나 하락해 세계 식품 가격이 2011년 정점에 비해 14% 하락하도록 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옥수수 선물가격은 9일 40년 사이 가장 낮은 부셸당 4.08달러까지 내려갔다가 4.1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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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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