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 수요 실태 조사 결과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무주택 10가구 중 8가구는 앞으로 집을 살 생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집을 구입할 때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75% 이상은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 주택담보대출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주택금융공사가 8일 발표한 ‘2013년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수요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공사는 지난해 전국 일반가구 5000가구와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2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앞으로 주택을 살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무주택가구 2027가구 중 82.2%, 유주택가구 2973가구 중 64.9%가 '계획이 있다'고 답해 무주택 실수요자는 여전히 내 집 마련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가구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가구는 33.2%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년 이상 장기주택담보대출을 원하는 비중은 76.1%에 달했으며 57.5%는 고정금리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시장금리가 상승하더라도 대출금리가 유지되고 대출원리금 상환액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선호하는 주택면적은 60~135㎡가 가장 많았다. 주택구입 의향이 있는 가구 10곳 중 9곳이 선택했다. 반면 60㎡이하 면적의 주택을 구입하겠다고 답한 가구 비중은 3.1%로 매우 낮았다.
한편 보유주택을 전세로 임대하고 있는 495가구 중 59.6%는 전세임대 유지를 희망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공사 관계자는 “주택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내 집 마련의 필요성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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