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비트코인 시장도 낙관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6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이 다시 1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미국의 게임업체 징가가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면서다.
이날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일본 마운트곡스에서 비트코인은 개당 107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중국의 포털업체 바이두가 화폐로 인정한 이후 처음으로 1000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금융기관에 취급을 금지하는 등 거래를 제한하자 반토막으로 떨어졌다.
이날 가격 반등은 미국의 게임업체 징가가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면서다. 징가는 전날 소셜뉴스 웹사이트인 레딧(Reddit)을 통해 팜빌2와 시티빌을 비롯한 자사 게임 5개에 대해 비트페이를 통한 결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징가는 "여러 사용자가 게임 아이템 구매에 비트코인 결제를 요구해 왔다"며 "결제의 편의성을 위해 신용카드 페이팔 등 기존 결제수단 외에 비트코인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결제를 위해 징가는 비트코인 결제 대행업체 비트페이와 제휴를 맺었다. 비트페이는 아시아 최대 부호인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으로부터 투자를 받으며 최근 주목받는 회사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에서도 비트코인 거래가 부활할 조짐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에도 비트코인 거래소 간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중국 BTC트레이드에선 여전히 비트코인 거래를 계속하고 있다. BTC트레이드는 아직까지 당국의 금지 방침이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른 비트코인 거래소들은 규제 사각지대를 찾고 있다.
베이징 소재 비트코인 거래소인 휴오비(Huobi)의 경우 은행계좌에 직접 예금을 맡기는 방식으로 거래를 허용하고 있다. FT는 최근 오버스톡닷컴 등 온라인업체들이 비트코인을 허용함에 따라 중국 비트코인 거래도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