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최근 구글이 로봇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이미 스마트폰 아이폰은 로봇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2011년 설립된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소재 벤처업체 '로모티브'가 아이폰을 로봇으로 변신시켜주는 도킹스테이션 판매에 나서고 있다고 최근 소개했다. 제품 가격은 겨우 149달러(약 15만7190원)다.
'로모'라는 이름의 도킹스테이션에 아이폰을 꽂으면 바로 로봇이 된다. 도킹스테이션 양쪽에 무한궤도가 달려 있어 사용자 지시대로 움직인다. 아이폰 카메라로 로봇의 영상이 다른 애플 기기에 설치된 앱으로 전송된다. 사용자는 영상에 따라 로봇을 조정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뇌로 활용하는 로모는 초보적인 인지능력도 갖췄다. 달릴 때 바닥의 변화를 인지해 스스로 대응한다. 사용자의 반응을 학습하는 능력도 있다.
로모티브의 설립자 켈러 리나우도는 “로봇 개발이 그리 어려운 게 아니지만 이를 제작하는 데 필요한 각종 센서와 고속연산장치 같은 장비가 너무 비싸 일반 소비자들이 접하기 어렵다”며 “그래서 가장 저렴하게 로봇을 구성할 수 있는 장비로 아이폰이 선택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누구나 갖고 있는 스마트폰으로 좀 더 저렴하게 로봇을 만들 수 있으리라는 게 아이디어의 출발점이다.
리나우도는 “아직 교육용이나 아이들 장난감 수준이지만 적용 분야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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