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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배기 천사, 4명에게 새생명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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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살배기 천사, 4명에게 새생명 선물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난 정진아(4)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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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네 살배기 여자아이가 모두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2일 전북대병원에 따르면 심장마비로 갑자기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진 정진아(4)양이 세 살배기 어린이에게 자신의 심장과 함께 새 생명을 주고 저 세상으로 떠났다. 또 신장 2개와 간장도 다른 환자들에게 기증돼 모두 4명이 새 생명을 선물 받았다.

정양은 지난달 15일 집안에서 뛰어 놀다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와 뇌사상태에 빠졌다. 소아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자 정양의 부모는 정양의 장기를 기증키로 했다.


정양의 아버지(42)는 "결혼할 당시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 보답하는 의미에서 아내와 수 년 전 장기기증 서약을 했다"면서"자식 일이다 보니 결정이 쉽지 않았지만 진아가 허무하게 가는 것 보다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것이 더욱 뜻 깊은 일이 될 것으로 생각해 기증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진아는 다섯 살 위 언니와 남다른 우애를 보였으며 목청이 크고 성격이 밝아 병원에 오기 전까지 힘차게 뛰어 놀던 활달한 아이였다"며 "딸의 밝은 성격이 새 생명을 받은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으로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양의 신장을 이식 받은 환자의 어머니 정모(65)씨는 "자식이 11년간 투병생활하며 힘들게 살아왔는데 수술을 잘 마쳐 너무 기쁘다"면서 "큰 선물을 주고 떠난 진아 가족을 안아주고 싶고, 앞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눠주며 살도록 노력하겠다"며 울먹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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