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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수억원 호가' 럭셔리 자동차시장 부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7초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최고급 자동차 시장이 부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일(현지시간) 수억원을 호가하는 마세라티, 벤츠, 벤틀리 등 최고급 자동차 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오토데이터코퍼레이션의 집계를 보면 2013년 들어 11월까지 최고급 자동차 판매는 전년보다 8.4%나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보통 자동차 판매량을 넘어선 수치다.


그동안 판매 저조를 보였던 최고급 스포츠 자동차 마세라티의 경우 전체 미국에 걸쳐 잇따라 판매 대리점을 열고 있다. 특히 마세라티는 2013년에 전년보다 무려 55%나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어 롤스-로이스, 재규어, 람보르기니, 포르셰, 벤틀리 등도 판매 증가율이 두 자릿수에 달했다.


클리블랜드에서 7개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맷 흘래빈은 1억원에서 3억원에 달하는 최고급 승용차 3대를 구입했다. 두 대는 자신이 타기 위한 것이고 다른 한 대는 부인용으로 사들였다.


그는 "미국 경제는 물론 내 사업이 잘 될 것이라는 믿음이 든다"며 고가의 차를3대나 구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간 미국의 부자들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고급차 구입을 망설여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최고급차가 더는 '사치'가 아니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미국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조짐이 곳곳에서 보이는 덕분이다.


자동차 전문가 로버트 로스는 "2008년에는 '럭셔리'라는 말은 추악함을 의미했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더이상 그런 의미로 사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 덕분에 미국 내 부자 사이에서는 이제는 최고급차를 선뜻 구입해도 될 때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2009년에 비해 2013년에는 페라리, 애스턴 마틴, 마세라티, 맥클라렌 등 최고급차 대리점에서의 판매량이 평균 94%나 불어났다는 통계도 있다. 2012년에 비해서는 평균 2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부자들의 최고급차 구입도 대부분 현금으로 이뤄지고 있어 경기 호전 조짐 분위기를 여실히 반영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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