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미국 車시장은 지금 '춘추전국시대'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미국 자동차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다. 미국 빅3 완성차 브랜드 GM, 포드, 크라이슬러의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세에 접어드는 동안 한국 브랜드를 비롯해 일본, 독일 브랜드가 저변을 확대하는 양상이다.


미국 빅3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2006년 처음으로 50%를 하회한 이후 좀처럼 5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크라이슬러가 이탈리아 완성차 기업 피아트에 인수된 이후 피아트 브랜드의 판매대수가 포함되고 있는 측면을 감안하면 실제 비중은 더 낮아진다.

5일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미국 빅3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지난대 같은기간대비 0.7%포인트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이슬러 브랜드가 뉴 300C 등 신차 출시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3% 급증하면서 감소폭이 제한적이었지만 한국, 일본, 독일 브랜드 공세가 만만치 않은 탓에 전망은 어둡다.


미국 빅3 브랜드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일본차 브랜드가 대지진, 엔고, 대규모 리콜사태 등 악재를 극복하고 회복세에 진입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도요타 브랜드는 지난 4월 미국시장 점유율 15% 수준을 회복했다. 일본차 브랜드의 4월 전체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0%대 초반에서 1년만에 36.8%까지 확대됐다.

지난 2009년 이후 현대차, 기아차 등 한국 브랜드의 영향력도 점차 강력해지고 있다. 지난 208년 12월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시장점유율을 5.3%에 불과했으나 2009년 7.1%로 올라선 이후 지난해 4월에는 10%를 상회했다. 더불어 미국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독일계 브랜드의 시장점유율도 점차 높아져 7%대에서 8%대 후반까지 치솟았다.


이에 따라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이 예상보다 높은 1450만대 수준에 달하겠지만 미국 빅3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예상보다 늘어나는 시장규모를 놓고 각국의 브랜드가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치열하게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기 때문이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미국 시장의 파이가 예상보다 커지기는 하겠지만 기존 시장은 물론 늘어나는 부분을 놓고 각국의 브랜드가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현대차와 기아차의 전망을 내놓기가 힘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계 완성차 브랜드들의 판단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미국계 브랜드 마케팅 담당 한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미국차들의 점유율이 40%대 중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과거 수준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미국 빅3가 자국내 판매보다 글로벌 판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도 경쟁이 점차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GM은 올해 자동차 판매량 전망치를 기존 1400만 대보다 50만대 상향 조정한 1450만대로 예상했다. 포드 역시 중대형 트럭을 포함해 올해 연간 자동차 판매를 최대 1500만대로 잡았다. 기존 전망치는 1350만~1450만 대였다.




임철영 기자 cyl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